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독일 콤팩트 하우스

평지붕의 이층집이며 무엇보다도 단순히 한 층을 더 올린 평범한 외관이 아닌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 층을 이루는 각각의 직육면체를 서로 엇갈리는 듯 얹어 시각적으로 긴장감을 더하며 흥미로운 외관을 완성했다. 직선의 반듯함과 입체적인 구성은 완벽하게 현대적인 건축물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켰다. 마찬가지로 색을 최소화시키고 큰 유리창문 혹은 모서리 부분을 이용한 창문을 이용해 인기 있는바우하우스 스타일의 특색을 담아냈다.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디자인과 건물의 외형적인 특징은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흰색으로 채운 순수함이 돋보이는 공간에 세련되고 영리한 아이디어 공간이 숨어있다. 거의 한 번에 찾기는 어려울 만큼 꼼꼼하고 이어진 공간에 딱 맞춰 제작한 수납공간이 그것이다. 예를 들면 입구 영역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사진 속 계단 밑을 주목해보자. 계단 밑의 공간을 덧대거나 변형을 주지 않고 그대로 딱 맞춰 붙박이식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주어진 주거 공간을 최고의 방법으로이용하려 노력한 좋은 예다.

거실의 바닥과 천장에 이르는 큰 유리창은 공간의 모서리 부분에 정교한 기술로 설치됐다. 태양과 바람 모니터를 통해 음영이 조절되며 태양의 위치와 밝기, 실내외 온도에 따라 알맞은 위치에 커튼이 있을 수 있게 자동으로 제어된다. 수동조종은 필요에 따라서 집 안의 다른 기능까지 조정하는 앱으로 가능하다. 지상층 전체는 PVC 바닥재로 시공했고 무엇보다도 유리화된 거실의 모서리 부분은 안팎의 경관이 흐르듯이 표현돼 따뜻하다. 거실은 테라스와 연결되며 미닫이문 형식으로 설치됐다. 1.95ｍ의 폭으로 열린다.

주방과 다이닝룸, 거실은 오픈식으로 연결돼 있다. 그리고 이 공간의 중심에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이 보이는 주방 시설이 있다. 벽이나 한 곳에 매다는 방식의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해 눈길을 끈다. 주방 설비의 몸체 중 오직 한 부분만 바닥에 닿고 있으며 이 기술을 조금 더 시각적으로 극대화 시키기 위해 바닥과 띄워진 부분에 조명을 사용했다. 공간에 우아함이 더해진 데에는 주방 설비의 재질 때문이기도 하다. 주방 설비의 문은 표면은 시멘트로, 상판을 포함해 필요한 부분에는 스테인리스강철로 시공했으며 곳곳에 좋은 품질의 목재로 붙박이형 수납공간을 더해 전반적으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깔끔하고 정돈된 매력에 우아함까지 겸비됐다. 기술과 디자인이 만들어낸 결과다. 주방은 본래 집의 중심이기도 하다. 가족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하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완성됐다.

지금껏 살펴본 주택의 벽과 천장은 전반적으로 흰색이었다. 하지만 지금 살펴볼 침실은 조금 다르다. 숙면을 위한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벽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침대 헤드가 닿는 벽을 금색과 갈색의 중간쯤 되는 색으로 처리해 색감을 낮추고 그 벽 위로 조명을 더 해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명은 계산되지 않은 위치에 여러 개 설치했고, 공간을 환하게 밝히기 위함이 아니라 조금 더 편안하고 부드러운 빛을 만들어내는 용도로 사용된다. 그런 공간에 원목 침대, 원목 수납장을 채워 넣어 이상적인 침실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의 오른쪽을 보면 실내 공간 높이의 미닫이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문은 침실과 드레싱룸을 분리하는 문이며 드레싱룸의 문 주변으로도 충분히 수납할 수 있게 한다.

이 주택의 욕실은 편안함과 미적인 감각을 겸비한 주택의 오아시스 같은 웰빙공간이다. 기분에 따라 바닥에 서서 샤워를 즐길 수도 있고 욕조에 들어가 편안하게 시간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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