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벽돌집은 이제 안녕, 춘천시 상가주택 둥글둥글

Juhwan Moon Juhwan Moon
둥글둥글_춘천시 신동면 증리 880-4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Дома в стиле модер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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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벽돌을 생각하면 네모난 건물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우선 벽돌 자체가 네모난 것도 이유지만, 이를 수직과 수평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것이 간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벽돌은 둥근 아치로 쌓을 때 더욱 튼튼해지며, 굴곡진 면을 따라 부드러운 입면을 구성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프로젝트는 네모난 벽돌집과 거리를 두는 집이다. 게다가 1층에는 상업공간을 마련하고 2층에는 가족의 생활공간을 꾸려 다양한 역할과 기능이 함께 만난다.

벽돌은 한국에서도 친근한 재료다. 한 장 씩 쌓아 올리는 벽돌은 수공예적 감성과 함께 푸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벽돌의 종류에 따라 저마다 다른 질감과 다양한 색도 선보일 수 있다. 바로 이 점을 주목해 한국의 건축사사무소 AAG Architecten에서는 상가주택을 디자인했다.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의 모서리 땅에 자리를 잡은 주택은 주변의 경관을 고려해 벽돌을 마감재로 선택했다. 그리고 곡면의 외벽에 맞춰 이를 둥글게 쌓았다. 그래서 집의 이름은 '둥글둥글'이다. 뭉개구름처럼 피어나는 듯한 형태와 벽돌이라는 재료가 함께 만나는 모습을 확인해보자.

1. 벽돌을 쌓아 올린 곡면 외벽과 두 종류 벽돌의 만남

둥글둥글_춘천시 신동면 증리 880-4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Дома в стиле модерн

두 면이 도로와 만나는 이번 프로젝트의 대지는 길을 따라 늘어선 마을의 출발점이자 사람이 서로 교차하며 만나는 장소가 된다. 그리고 주변에는 문화재인 김유정 문학관이 있어 여러 가지 건축법의 제약을 받는다. 건축가는 설계 소묘에서 높이, 형태, 마감재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이러한 제약을 보완하면서 장점으로 극복하고자 노력했다고 언급한다. 그래서 사진 속 주택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규모와 형태로 건물을 계획하고, 검은색과 흰색 벽돌로 외벽을 마감한 모습이다.

2. 두 덩어리로 나눠 구성한 건물 형태와 개구부

в современный. Автор – AAG architecten, Модерн

건물은 두 덩어리로 나눠서 구성하고 외벽을 서로 다른 재료로 마감했다. 우선 왼쪽의 검은색 벽돌은 굴곡진 면을 따라 부드러운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간다. 그리고 오른쪽의 흰색 벽돌은 밝고 산뜻한 분위기를 살린다. 이는 모두 주변의 자연환경을 생각하고 문화재와 어울릴 수 있도록 꾸민 덕분이다. 사진의 스케치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개구부로 주변의 맥락과 실내공간이 만나는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1층 전면은 모두 유리벽과 문으로 꾸며 상업공간을 만들고, 2층에는 넓은 테라스를 조성했다. 곡선처리한 건물의 형태가 부드럽고 세련된 첫인상을 남긴다.

3. 굴곡진 면에 맞춰 쌓은 벽돌과 개구부 세부 디자인

둥글둥글_춘천시 신동면 증리 880-4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Дома в стиле модерн

주택의 외벽을 자세히 확인하면 굴곡진 면을 따라 차곡차곡 쌓은 벽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치 물고기 비늘 같은 느낌을 주는 외벽 마감이다. 그리고 개구부는 대각선 형태로 측면을 오려내 더욱 세련된 감성을 살린다. 완성한 개구부는 주변의 풍경을 담아내는 액자가 되고, 자칫 지나치게 단순해 심심할 수 있는 주택의 외벽에 재미를 준다. 개구부 뒤의 테라스에서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여유를 즐기고, 작은 파티나 야외 식사를 준비할 수도 있다.

4. 벽돌과 나무가 함께 만나 완성하는 다채로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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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상업공간의 출입구는 안으로 들여서 구성하면서 전면에 포치 공간을 꾸몄다. 이렇게 완성한 포치는 비와 햇빛을 피하거나 방문객이 잠시 쉴 수 있는 장소가 된다. 또한, 포치 천장은 나무로 마감해 자연스러운 질감을 살렸는데, 벽돌과 나무가 함께 만나 다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건물에 온기를 불어 넣는다. 물론 단 한 가지 재료로 건물을 마감하는 것도 담백한 분위기를 강조하기에 좋지만, 몇 가지 재료를 섞어 사용한다면 더욱 재미있는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

5. 단순함이 인상적인 계단 디자인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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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은 단 차이를 극복하고 두 공간을 수직으로 이어주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디자인 과정에서 흔히 놓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컨대 설계를 잘 한 집이라면 계단에서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늘의 집은 단순한 디자인으로 꾸민 계단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단순함 속에 세심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오랜 시간을 머금은 듯한 금속 패널로 계단의 프레임을 제작하고, 얇은 철제 난간을 설치해 담백하게 계단을 마무리했다. 

6. 먼 산을 집으로 끌어오는 테라스 개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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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발걸음을 옮겨 앞서 확인한 테라스의 안에서 바깥을 바라볼 차례다. 테라스 개구부는 주변의 풍경을 고려해 그 폭과 높이를 결정했다. 멀리 펼쳐진 자연의 풍경을 테라스로 끌어오고 한 폭의 산수화를 완성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표정을 그대로 반영해 언제나 멋진 그림을 그려낼 것이다.

그럼 오늘의 집처럼 편안한 공간이 돋보이는 단독주택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는 언제나 차분한 마음으로 편안히 머무는 한국의 단독주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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