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 공간에 옷을 입히다

Yubin Kim Yubin Kim
Stripe chest, The QUAD woodworks The QUAD woodworks Рабочий кабинет в стиле модер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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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는 여행지 등에서 모은 기념품에서 크게는 예술작품까지, 일상 속에서 수집할 품목은 참으로 다양하다. 때로는 누구나 방 한 켠에 마련된 나만의 컬렉션 공간을 꿈꾼다. 그러나 어질러진 방, 부족한 수납공간을 떠올리며 곧 좌절하곤 한다. 지금까지 고이 모아온 것 중 먼지만 쌓여 버려버린 것은 또 얼마나 많은가.

국내 디자이너들의 공간과 제품을 통해 '컬렉션 열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컬렉션을 위한 몇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물건에 처음 반한 그 순간을 소중히 간직해 줄 디스플레이 팁이다.  센스있는 컬렉션 진열로 나만의 쇼룸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안 쓰는 일상용품 활용하기

주디자인의 보석같은 빈티지공방을 소개합니다., 주디자인 주디자인 Рабочий кабинет в рустикальном стиле Аксессуары и декор

주디자인 의 공방 모습을 살짝 공개한다. 인테리어 및 장식 디자이너를 전문으로 하는 이곳의 공방은 외부가 판넬구조로 되어있어서 공장 느낌인 반면, 실내는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으로 가득해서 따뜻한 분위기를 이룬다. 

그중 한구석에는 스탠드 다리미판에 귀여운 냄비 받침을 가득 채워 놓았다. 목재로 이루어진 다리미판은 주변 가구들과도 조화를 이루면서 깜찍한 컬렉션 테이블이 되어 주고 있다. 햇빛이 살짝 비치는 곳에 자리를 잡아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했고, 냄비 받침들의 알록달록한 색이 더욱 눈에 띈다. 모든 가전제품은 최신품을 사용하는 얼리어답터이면서 실생활에 쓰는 물건들은 오래된 빈티지스타일을 좋아하는 대표의 취향이 가득 담긴 공방의 모습이다.

일목요연한 다이닝 수납

homify Коммерческие помещения Офисные помещения и магазины

부산에 있는 레스토랑 pizzeria de contadino의 수납장이다. 홀에 공개적으로 수납하여 디자인적 요소가 되어주고 있는 동시에 레스토랑의 색깔이 자연스레 나타난다. 

레시피를 대표하는 신선한 오일 및 향신료, 메뉴에 어울리는 와인 및 맥주, 누들을 품목별로 진열했더니 레스토랑의 이름만큼이나 이탈리아를 담아낸다. 이러한 상업공간 뿐 아니라 일반 주택의 다이닝룸에도 좋은 인테리어가 된다. 쉐프나 주인의 취향이 그대로 살아나는 사랑스러운 다이닝 선반이다. 

패턴이 이루는 감각

homify Коммерческие помещения Офисные помещения и магазины

앞서 소개한 레스토랑의 또 다른 모습이다. 홀과 키친이 분리되는 공간이자 카운터가 되는 공간에 독특하게 다양한 타일을 붙여 인테리어한 모습. 서로 다른 여러 가지 패턴의 타일이지만 감각있게 어우러져 공간에 신선함을 더한다. 

타일이 아니라 쓰고남은 벽지나 천, 포장지 등의 패턴을 한데 모아도 에클레틱한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 믹스매치를 하면 사진과 같이 톡톡 튀는 활력을, 통일감을 주면 차분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국내 디자인업체 디자인아크가 인테리어를 담당했다.

디스플레이 발상의 전환

Stripe chest, The QUAD woodworks The QUAD woodworks Рабочий кабинет в стиле модерн Шкафы и полки

수집품은 꼭 테이블이나 수납장에 보관하거나 어딘가에 붙여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자. 사진과 같이 러그나 매트를 활용하면 바닥에 그대로 두어도 독특한 디스플레이가 된다. 

큰 러그 하나를 덩그러니 놓는 것보단 작은 크기의 다양한 무늬를 여럿 매치하는 것이 더욱  감각적이다. 책 수집 마니아라면 사진처럼 앙증맞은 선반을 러그 위에 놓아보자. 예쁜 디자인이라 버려두지 않은 병을 디스플레이에 활용하면 언제든지 러그에 앉아 책을 꺼내 읽고 싶은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다양한 쇼룸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방법.

옷을 입은 의자

Dress up stool, Studio KANALI Studio KANALI Гостиная в стиле модерн Табуреты и стулья

STUDIO KANALI 가 제공하는 귀여운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일상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하여 드레스업 스툴을 제작했다. 옷에 따라 사람들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듯, 쉽게 바꿀 수 없는 가구에도 옷을 입혀 변화를 시도해 보고자 한 것. 

사진과 같이 매치하여 러블리하게, 또는 페도라와 와이드팬츠로 시크한 느낌을 주며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특히 드레스 룸에서 활용하면 실용만점 가구가 되며 공간에 재미를 줄 수 있다. 패션 아이템 수집 마니아에게 추천하는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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