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펫 인테리어의 장단점 및 관리법

Eunji Park Eunji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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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새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미 봄, 여름, 가을을 함께 보냈던 거실 바닥이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럴 때, 우리의 집안을 조금 더 따스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바닥에 옷을 입혀주는 것이다. 밋밋한 바닥에 개성을 입혀주는 카펫 인테리어는 저렴한 비용과 적은 노력으로도 집안의 분위기와 라이프스타일을 한 번에 바꿔줄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집안 내부의 모든 바닥을 카펫으로 마감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카펫으로 마감된 바닥에 대한 선입견과 우려로 인해, 이러한 인테리어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카펫이 주는 따뜻함을 이용하기 위해, 거실이나 침실 등에 큰 카펫을 깔아두는 경우가 많다. 혹은 카펫보다 적은 면적을 차지하는 러그로 포인트 인테리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오늘은 카펫의 장단점을 제대로 살펴봄으로써 카펫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러한 카펫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자.

카펫 바닥의 장점

외국 여행 시 한번 즈음은 경험해 보았을 카펫 아파트. 예전에는 외국계 회사의 상징적인 인테리어로 여겨졌던 카펫 바닥을 최근에는 국내 기업의 오피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카펫은 타 바닥재와 비교했을 때, 높은 흠음성으로 소리의 울림이 적어 조용한 업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사무실이나 공연장의 바닥을 카펫으로 덮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바닥에 폭신하고 도톰한 천이 보행감을 높여줘,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에서 충격을 흡수하거나 고령자나 임산부의 안전을 위해서 카펫을 까는 것도 좋은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카펫은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보온 뿐만 아니라 냉방장치를 이용하는 여름철에도, 카펫이 깔린 바닥은 기존의 온도를 오랜 시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흔히 카펫은 먼지가 많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실제 공기 중의 부유 먼지를 제거하여 일반 바닥 소재에 비해 깨끗한 환경을 제공해 준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카펫 바닥의 단점

국내 인테리어 디자이너 홍예디자인에서 연출한 한 아파트의 거실과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현관부터 시작되는 집안의 모든 공간을 카펫으로 마감하기보다는, 필요한 공간마다 그 크기에 맞는 카펫 혹은 러그를 깔아 인테리어를 연출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국내에서는 카펫을 아파트 전체 바닥재로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기도 하고, 이후 자가 주택을 꾸밀 때도 카펫에 관한 선입견으로 이를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카펫은 다양한 종류의 화학섬유나 면이나 양모 등의 천연섬유로 제작된다. 어떠한 재질이든 직물의 특징 그대로 액체나 이물질이 묻었을 때 쉽게 지우기가 힘들고, 카펫의 잔잔한 표면 사이로 침투한 먼지를 완벽히 제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카펫 바닥은 지저분하다는 이미지를 없애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또한, 카펫을 자주 교체해 주지 않으면 오랜 사용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청결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줄이면서 카펫 바닥의 장점을 취하기 위해 세탁이나 교체가 쉬운 분리형 카펫이나 러그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카펫 바닥 관리법

기본적으로 카펫은 오염이 발생하는 즉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 방법이다. 물기 있는 이물질이 묻었을 경우에는 티슈를 이용하여 물기가 묻어나지 않을 때까지 닦아 주어야 하며, 필요에 따라 카펫 전용 얼룩 제거제를 이용하여 이물질을 제거할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카펫을 규칙적으로 관리하는 방법과 소금을 이용한 편리한 청소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주기적인 관리 방법: 카펫은 2~3일에 한 번,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드라이 파우더를 이용하여 분기에 한 번, 일 년에 한 번은 물세탁을 통해 심하게 오염된 부분을 완전히 제거해주어야 한다. 카펫은 세탁 방법에 따라 변색이나 소재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카펫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 소금을 이용한 청소 방법: 일반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청소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면, 소금을 이용해 보자. 카펫에 굵은 소금을 뿌린 후, 청소기로 이를 치워주면 카펫에 있던 먼지가 소금에 붙어 함께 제거된다. 진공청소기 이용 전, 솔이나 손으로 소금을 카펫에 잘 문질러 주면, 더욱 깨끗하게 티끌을 제거할 수 있다. 세척제를 이용하는 드라이 파우더 세탁이나 물세탁에 비해, 카펫에 손상을 줄여줘 카펫의 수명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소재의 카펫

카펫은 공간의 특성에 맞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관에는 까칠까칠하고 모질이 강한 카펫으로 밖에서 묻혀온 먼지를 잘 털어줄 수 있는 것이 좋고, 맨발이 닿는 욕실 앞의 카펫이나 러그는 물기를 잘 흡수하면서도 부드러운 재질을 선택해야 한다. 다양한 소재의 카펫에 대해 알아보고, 각각의 특징에 맞는 인테리어를 연출해보도록 하자.

* 면: 면 소재의 경우 조직의 짜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의 카펫이 탄생하게 된다. 소재의 활용성이 좋아 여러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색감의 면 카펫을 만나볼 수 있다.

* 울: 울은 보온성이 좋아 추운 겨울 더욱 사랑받는 소재이다. 촉감도 매우 좋기 때문에, 거실이나 침실에서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잔털이 많이 빠지고 타 카펫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또한, 물이 닿으면 소재의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드라이 클리닝으로 세탁해 주는 것이 좋다.

* 아크릴: 발색이 좋아 강렬한 색감과 선명한 프린트로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는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보풀이 일 수 있으니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이 밖에 나일론은 약품이나 기름에 강하지만 정전기가 일어날 수 있어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카펫에 자주 사용되는 소재 중의 하나인 폴리프로필렌은 무게가 가볍고 건조가 빨라 사용에 편리할 수 있지만,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감촉이 좋은 편이 아니므로 맨발이 닿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면 소재 카펫의 편의성

국내의 쉬즈가에서 선보인 면 소재 카펫은 따스함이 필요한 요즘 같은 계절에 꼭 필요한 온기를 부드럽게 전해주고 있다. 순면퀼팅 기법으로 제작된 이 카펫은, 바닥뿐만 아니라 침대의 매트리스 위에 올려놓아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한다. 신발을 벗고 이용하는 우리나라의 실내 바닥의 경우, 유럽과 같이 까칠한 면의 카펫 보다는 이렇게 순면 느낌의 부드러운 소재가 더욱 친근하고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러한 면 소재 카펫의 가장 큰 장점은 세탁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집안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울세제나 가정용 드라이크리닝 세제를 이용하면 소재의 변색이나 변경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깨끗하게 카펫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한 색상과 무늬로 제작이 가능하여 개인의 기호에 맞는 카펫을 찾기가 쉽다.

인테리어 팁: 카펫 무늬

흔히 '카펫'이라고 하면 연상되는 고전적인 무늬가 있다.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올 듯한 복잡하고 형이상학적인 디자인의 카펫은 우리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던 카펫의 전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전히 중동 아시아를 기점으로 아시아틱이라 불리는 고전적인 카펫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카펫에 관심을 가질 때인 것 같다.

최근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이 인테리어를 이끌고 있는 만큼, 카펫의 디자인 또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삼각형, 사각형 혹은 원형을 이용한 심플한 디자인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유럽풍의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무늬의 카펫은 침실, 거실, 주방 등 어느 공간에나 쉽게 어우러진다. 영국의 FLOOR_STORY은 직사각형이라는 평범한 도형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카펫을 짙은 블루 컬러의 벨벳 소재 소파와 매치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젊은 감각의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인테리어 팁: 카펫 색상

카펫의 색상은 공간의 목적, 벽면과 가구의 색감과 디자인을 염두에 두며 골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위험요소가 적은 크림색이나 그레이 톤의 색상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지만, 단순히 평범하고 안정된 색감을 고르는 것보다는 그 공간의 특색에 맞는 카펫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과감한 시도를 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고 각자의 공간에 어울리는 아이디어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BEATE VON HARTEN ATELIER FÜR TEXTILDESIGN에서는 밝은 베이지 색의 공간에 붉은 무늬가 있는 카펫을 깔아 전혀 새로운 느낌의 거실을 만들어냈다. 이 공간의 주인공은 벽면이나 가구, 조명이 아닌 바로 카펫이다. 이 카펫 하나로 공간의 이미지를 만들고, 개성을 표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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