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도착한 집. 번 아웃된 상태로 소파에 털썩 앉으면 자연스레 우리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은 역시나 뭘 먹어야 이 빈 속이 달래질지, 메뉴에 대한 고민이다. 하루의 피곤함을, 허기진 빈 속을 달래줄 맛있는 음식은 물론 간단하게 사먹을 수 있는 배달 음식이 아니라, 집밥일 것이다. 그리고 그 집밥이 탄생하는 공간인 주방은 우리집에서 거실의 폭신한 소파나 침실의 아늑한 침대보다 더욱 따스하고 포근한 공간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나 혼자 들어가기만 해도 꽉 차는 이 작은 주방을 보면 요리하고 싶은 기운이 쏙 빠지고 만다. 사랑스러운 애인을 초대해서 함께 요리를 하고, 귀여운 우리 아이가 다양한 식재료를 만져보며 교육의 장이 될 수도 있는 주방인데도, 작은 주방의 크기에 우리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래서 오늘 Homify에서는 여태까지 좁은 주방 사이즈에 좌절하며, 주방에 대한 로망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을 위해, 좁은 주방을 알차게 쓰는 예쁜 인테리어들을 준비했다. 그러면 이제부터 이 기사를 통해 좁은 주방을 더욱 넓고, 효율적으로 쓰는 인테리어를 살펴보도록 하자.
거실과 주방을 통합시킨 오픈플랜은 시각적으로 더욱 넓어 보이는 거실을 마련할 수 있지만, 사실상 주방의 가치는 하락시킨다. 요리를 하며 식재료와 식기들, 조리도구들의 널부러진 광경이 거실에 앉은 가족이나 손님들에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진 속 주방처럼 다이닝바를 활용하여 어수선해보이는 주방을 거실에 자리잡은 이들의 시선으로부터 차단하고, 심플하고 정돈된 느낌으로 주방을 만들 수 있다. 다이닝바는 단순히 식사를 위한 가구가 아니라, 사진 속 주방처럼 일자 형태의 주방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주방에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여 주방을 더욱 넓게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짙은 브라운 컬러와 나무 특유의 무늬가 화이트 컬러의 상부장 및 하부장과 자연스레 조화를 이뤄내며 모던하면서도 인상적인 느낌으로 주방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이 주방에서 주목할 점은 원목 소재로 수납장 전체를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조리대 옆면의 수납장과 천장 쪽 상부장만을 꾸미고, 나머지는 하이 글로시 소재의 화이트 컬러 수납장을 비치함으로써 고급스럽고 모던한 이미지를 형성했다. 또한, 앞서 살펴본 주방과 달리 다이닝 바 대신 아일랜드 조리대를 놓아 좁은 조리 공간을 확장시키고, 아일랜드 조리대의 밑부분은 오븐과 수납장으로 구성하여 좁은 주방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좁은 집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공간을 낭비하지 않으려 노력할 때, 우리의 창조성에는 한계가 없는 듯하다. 특히 일인가구 및 신혼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원룸의 경우, 주방과 침실 그리고 거실까지 한 공간안에 다양한 목적의 공간이 콤팩트하게 구성되어야하는데, 이럴 경우 복잡하고 더욱 좁아 보이는 한계를 지닌다. 그러나 사진 속 주방처럼 벽과 같은 컬러의 폴딩 도어 형태로 주방을 가려내면, 평면적인 이미지 덕분에 집이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물론 매립형으로 주방이 벽에 설계되고 그 면을 폴딩 도어로 가렸다가 개방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하는 공간이 어두울 수 있는데, 이는 상부장에 벽부등을 설치하여 해결하였으며 이 조명 빛을 고루 반사시켜 화사한 주방이 될 수 있도록 매끈한 하이글로시 재질 또는 메트로 타일로 조리대 벽면을 디자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 속 작은 주방처럼 세련되게 꾸민 작은 거실 인테리어 팁을 살펴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자.
좁은 일자형 주방도, 넓은 주방 못지 않게 모던하고 세련된 바 같이 꾸며낼 수 있다. 바로 사진 속 주방처럼 적절한 조명과 타일을 활용해서 말이다. 우드 소재와 화이트 컬러의 하부장으로 디자인된 평범한 주방은, 조리대 바로 위 벽을 다른 하얀색 벽과 달리 블랙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그 후 단지 페인트만 칠한 것이 아니라, 올록볼록하고 매끈한 느낌의 블랙 컬러의 메트로 타일을 시공하여 주방에 입체감을 주었다. 또한, 상부장 대신 자주 꺼내 쓰는 글라스와 애장품인 술들을 진열하기 위한 무지주 선반을 길게 비치하고 선반 아래는 벽부등을 활용하여 주방을 더욱 감각적으로 변신시켰다.
국내 업체인 레브디자인스페이스가 인테리어한 사진 속 주방은 제일 먼저 살펴보았던 다이닝바를 활용한 주방과 달리 아일랜드를 비치함으로써 더욱 넓고 개방적인 형태로 변화를 꾀하였다. 우든 플로어링에 맞춰 담담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화이트 컬러의 상부장 및 하부장 그리고 라이트 브라운 컬러의 우드 상판으로 구성된 사진 속 일자형 주방은, 가스레인지나 인덕션을 설치할 경우 협소한 조리대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일랜드를 비치하고 아일랜드에 인덕션을 설치함으로서 일자형 주방 전체를 넓게 조리대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로 넉넉한 주방 수납 공간 및 조리 공간 그리고 식사 공간을 마련하였다.
좁은 주방일수록 지나치게 화려하고 복잡한 인테리어보다는 이 주방처럼 심플하고 간결하게 인테리어할 필요가 있다. 부피감 있는 실링 라이트 대신 매립등을 시공하고, 울퉁불퉁하게 손잡이가 달린 우드 소재의 클래식한 하부장 대신 매끈한 하이 글로시 재질에 홈을 내어 손잡이를 대신한 하부장을 시공함으로써 시각적으로 평면적인 주방을 만들었다. 그 덕분에 좁은 주방이 시각적인 방해물 없이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주방과 다이닝룸을 분할하면서 넓은 조리대를 구성하기 위해 아일랜드를 비치하였고, 주방 조리대 벽면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가 놓인 벽 그리고 아일랜드 측면까지 같은 화이트 컬러의 타일로 디자인하여 통일감을 주었다. 그로 인해 주방과 다이닝룸이 자연스레 분할되고 모던하고 심플한 주방이 탄생할 수 있었다.
여태까지 살펴보았던 주방과 비슷한 형태로 사진 속 주방 또한 본래 일자형으로 설계되었다. 그로 인해 조리 공간 및 수납 공간이 부족한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앞서 살펴본 주방처럼 아일랜드를 비치하였는데, 이 아일랜드에는 싱크대가 함께 구성되어 조리에 훨씬 최적화된 주방으로 변신하였다. 그리고 아일랜드로도 부족한 수납 문제를 해결하면서 시각적인 개방성은 유지시키도록, 자주 쓰는 조리 도구들은 천장에 걸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주목할만하다.
이 주방에서 우리 눈을 사로 잡는 제일 첫번째는 역시나 넉넉한 수납 공간일 것이다. 이 좁은 주방은 모두 볼록 튀어나온 손잡이 대신 홈을 낸 상부장 및 하부장 그리고 수납장으로 구성되어 평면적인 이미지를 뽐내고 그 덕분에 더욱 넓어 보이고 세련된 주방이 탄생하였다. 또한, 하부장 밑에는 벽부등을 활용하여 밝고 화사한 조리 공간을 만들었고, 상부장과 조리대 벽면은 화이트 컬러로 구성하고, 하부장과 측면 수납장은 짙은 푸른색으로 디자인함으로써 주방이 시각적으로 가볍고 넓어 보인다. 뿐만 아니라 'ㄱ'자 형태로 디자인되었던 이 주방은 리모델링을 통해 조리대를 거실과 마주보는 공간까지 살짝 확장시키고 다이닝 테이블을 연결하듯 놓아 주방에 아늑함을 더하면서도, 수납 공간을 늘릴 수 있었다. 이에 더하여, 주방과 거실의 바닥 재질을 다르게 디자인하였는데, 주방은 요리를 하다 재료가 떨어지면 더욱 쉽게 청소하도록 타일로 센스 있게 디자인한 점이 주목할만하다.